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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미술관, 오지호 탄생 12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좋은날행복한날 2024. 11. 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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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15일, 전남도립미술관 –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5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오지호와 인상주의: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시는 오지호 화백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며, 국립현대미술관과의 공동 주최로 마련되었습니다. 전시에서는 오지호 화백의 생애를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과 자료들을 선보이며, 인상주의 화풍을 채택한 그의 독창적인 미학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남향집, 오지호, 1939, 캔버스에 유채, 80×6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제공=전남도립미술관

오지호의 예술과 인상주의의 만남

이번 전시에는 오지호 화백의 회화 작품 100여 점과 아카이브 자료, 유품 등이 전시됩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께서 오지호 화백의 예술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시에는 오지호의 데드 마스크, 이젤, 팔레트, 작업복 등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유품도 함께 전시되어, 오지호 화백의 작업 환경과 예술적 열정을 더욱 생동감 있게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오지호와 그의 예술적 유산

오지호 화백은 1905년에 태어나 1982년에 작고한 한국의 서양화가로, 인상주의 기법을 도입하여 한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낸 선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의 자연을 "빛에 의해 약동하는 생명"으로 묘사하며, 서양 인상주의 화풍을 채택하여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밝고 맑은 색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강조하며, 한국의 자연주의와 서구 인상주의 화풍을 절묘하게 결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70년대에는 색채보다는 한국 자연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탐구하며, 동양적 정신의 우월성을 강조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감성을 표현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전시 구성: 인상주의와 오지호의 예술세계

이번 전시는 세 가지 주요 테마로 나누어져 전시됩니다:

  1. '인상주의를 탐색하다(1920~1945)'
    • 1920년대 동경예술대학 유학 시절 작품과 녹향회 활동, 1930년대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대표적으로 '남향집'(1939)과 '처의 상'(1936) 등이 전시되며, 오지호 화백이 인상주의에 깊이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남도 서양화단을 이끌다(1946~1970)'
    • 해방 이후 남도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 시기입니다. 특히, 오지호 화백의 아들인 오승우, 오승윤, 오병욱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오지호 화백 일가의 예술적 유산을 엿볼 수 있습니다.
  3. '한국 인상주의를 구현하다(1971~1982)'
    • 1970년대 이후,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색채와 빛으로 탐구한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오지호 화백이 유럽을 여행하며 담아낸 유럽 풍경과, 그의 유작인 '쎄네갈 소년들'(1982)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처의 상, 오지호, 1936, 캔버스에 유채, 72×52.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제공=전남도립미술관

인상주의의 세계를 VR로 체험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지호 화백의 작품뿐만 아니라, 인상주의의 대표작가들클로드 모네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 세계도 특별히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 관람객들께서는 VR(가상 현실) 기술을 통해 두 작가의 작품 세계를 몰입감 있게 체험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오지호의 예술정신과 사회적 영향

오지호 화백은 단순히 그림을 그린 화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민족주의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문화 운동에 참여하며, 국한문 혼용운동한자교육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구상회화론'**과 '순수회화론' 등 여러 회화 이론을 발표하며 한국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시에서는 오지호 화백이 남긴 다양한 미술론사회운동 활동을 다룬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소개되어, 그의 예술과 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습니다.

 

전시 개막 및 행사 일정

전시의 개막식은 11월 19일(화)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국제 학술세미나도 11월 28일(목) 오후 2시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세미나는 오지호 화백의 예술적 유산과 인상주의 화풍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의 이지호 관장께서는 "이번 전시는 오지호 화백이 남긴 예술적 유산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오지호 화백의 빛과 색채로 표현된 생명의 찬가를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하셨습니다.

전시 정보

  • 전시 기간: 2024년 11월 15일 ~ 2025년 3월 2일
  • 전시 장소: 전남도립미술관
  • 개막식: 2024년 11월 19일 (화) 오후 3시
  • 전시 연계 행사: 국제 학술세미나 (2024년 11월 28일 오후 2시)

이번 전시를 통해 오지호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와 인상주의의 시대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